사회의 정 가득 감동의 자장면파티
사회의 정 가득 감동의 자장면파티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08.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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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 청주시 흥덕구지부 16명 청주교도소 찾아 봉사
"수용생활을 하면서 가장 먹고 싶은게 자장면이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자장면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7일 오후 평소 같았으면 정적만 감돌았을 청주교도소에 때 아닌 자장면 파티가 벌어져 수형자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청주교도소(소장 장동원)는 이날 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전 수용자들에게 자장면과 수박을 주는 사랑의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음식중앙회 충북지회 청주시 흥덕구지부(지부장 김성중) 소속 6개 중국음식 업소가 참여하고 , 자원봉사자 등 16명이 수형자 전원을 위한 위한 자장면을 만들어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자장면을 수형자들이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교도소에서 자장면 파티를 연 음식업청주시흥덕구지부회원 16명은 20 밀가루 18포대를 반죽한 면과 각종 야채 , 돼지고기 등 모두 1200명분 자장면 재료를 비롯해 그릇 , 젓가락 등 취사도구까지 챙겨 교도소를 찾았다.

음식 준비가 끝난 오후 2시쯤 교도소 안에서 수형자들과 교도관 등 관계자들이 다함께 자장면을 먹었으며 , 밖으로 나오지 못한 수형자들은 수용돼 있는 수감장으로 배달돼 갓 만들어 낸 자장면을 시식했다.

또 이 소식을 전해들은 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회장 장현석)에서는 수형자들을 위해 수박 100여통을 보내 수형자들은 후식으로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평소 자장면을 먹고 싶었던 한 수형자는 "이곳에서 이토록 맛있는 자장면을 먹을 수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나도 출소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며 모범된 수용소 생활을 다짐했다.

장 소장은 "수형자들에게 단절된 사회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사회의 따뜻한 정을 접할 수 있게 해 준 음식업 흥덕구지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 실천해 수용자 교정교화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음식업청주시흥덕구지부에서 이번 자장면 파티를 열게 된 것은 교도소 관리 직원들이 수형자들을 위한 자장면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며 , 외부 음식업소에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 자장면을 만들어 준 것이라 이례적인 일이라 더욱 따뜻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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