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지휘관 또 바뀌나
충북경찰청 지휘관 또 바뀌나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2.10.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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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고위직 정기인사…교체설에 술렁
1년 청장·업무보고만 받고 떠나는 지라

이성한 3·구은수 8개월 "반년 청장" 비판

경찰 고위직 정기인사가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지방경찰청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 구은수 충북경찰청장의 전보가 포함됐다는 소문이 구체화되면서 충북경찰 내부에서 잦은 지휘관 교체에 따른 우려감이 표출되고 있다.

경찰청은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24일 직후 치안감·경무관 승진 및 전보 내정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임기 마지막 경찰 고위직 인사는 다음 정권으로 넘기지만 MB정부는 치안총감과 치안정감을 제외한 치안감과 경무관, 총경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마치고 퇴진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치안감 승진요인이 발생한 4자리와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15명 내외를 승진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업무성과평가와 인사 내신 등을 통해 전보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청은 정기 인사와 맞춰 치안감 및 경무관들에게 다음달 7일까지 인사 내신을 제출하라고 했으나 돌연 일정이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총경급 승진 인사도 2주 이상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는 달리 국감이 끝나는 다음 주 안에 구 청정을 비롯해 경찰 고위직 정기인사가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청 직원들은 또다시 지휘관이 교체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전보 인사 명단에 구 청장이 포함되면 올 들어서만 충북경찰청장 3명이 교체되는 꼴이다.

올해 2월 부산청장으로 떠난 이성한 치안감과 바통을 이어받은 구 청장에 이어 새로운 치안감이 충북청장으로 부임할 경우다. 통상 치안감 재임 기간은 평균 1년 정도다.

업무파악이 될 즈음에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는 비판 속에서 충북청장들은 경우 1년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성한 치안감은 겨우 3개월을 채웠고, 구 청장은 이제 8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충북청 직원들은 이 같은 '반년(半年) 청장'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휘관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방청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식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역 정서를 반영한 치안정책이 절실한 지역에서 지역민은 물론 지역경찰들의 의중은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충북청장은 업무보고만 받고 떠나는 자리'라는 자조 섞인 냉소도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잇따른 지휘관 교체설(說)로 충북청 직원들은 상실감에 빠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중견간부는 "지휘관이 무슨 동네 슈퍼 주인도 아니고 툭하면 교체하는 탓에 지역 현실을 반영한 일관성 있는 치안정책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라며 "충북청 직원들의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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