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 인산인해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 인산인해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9.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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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관 등 135곳 참여… 학생 3만명 방길
"면접 때 자신감 가져라" 선배들 상담 눈길

사회에 진출하려는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로 몰렸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고졸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한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삼성, SK 등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 등 총 135곳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의 예상보다 많은 고졸 채용 희망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관계자는 "사전 참가접수에 1만8000명가량이 신청을 했다"며 "애초 2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을 열고 보니 최대 3만명의 학생들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고 인기 '은행권'농협銀, 실제 채용 진행하기도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업종은 바로 금융권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KB, 신한, 농협 등 은행권 상담부스는 행사 전면에 배치돼 고졸 채용 희망자들을 맞았다.

행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채용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은행들 부스를 배치해 놓았다"며 "오늘 하루에만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은행권 인사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고졸 채용 희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실제 채용절차를 진행한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 인사 담당자 5명은 자리를 잡고 간이면접을 실시했다.

농협은행은 이날 면접자 가운데 200여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 뒤 2차 면접을 진행, 오는 28일 10명의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인 채용 절차의 경우 1차로 서류전형을 진행하는 탓에 지원자의 인성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며 "간이면접을 서류전형보다 선행함으로써 지원자가 갖고 있는 정직, 신뢰 등 금융인의 기본자세와 발전가능성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농협은행 부스는 오전 10시 행사 시작과 동시에 가득찼다. 더해 면접 대기자가 40여명을 넘는 탓에 실제 면접을 보기까지 30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 '고졸 선배' 직접 상담 나서 눈길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이미 입행을 하거나 입행이 예정된 고졸 행원들의 활약이었다.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많은 고교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한 농협은행은 지난 8월 입행이 확정된 서울지역 고졸 신입행원 13명에게 면접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겼다.

현재 고교 3학년인 이들은 때때로 간이면접 지원자 중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이미 입행한 친구에게 "대박"이라는 말로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고졸 행원 2명을 상담부스에 배치했으며 IBK기업은행의 경우 오는 12월 입사 예정인 고졸 행원 가운데 4명을 뽑아 상담을 진행했다.

최현서(19·서울아이티고·12월 기업은행 입행예정)군은 "후배들을 직접 상담하니 이미 사회에 뛰어든 것 같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은 고3인 한 학생은 '제가 너무 부럽다'는 말을 해 쑥스러웠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 후 쉴 새 없이 후배들의 상담을 도운 그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군은 "처음에는 학교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 줄 알았지만 같이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 내신이 4등급인 경우도 더러 있었다"며 "은행권이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면접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기업채용 부스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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