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불균형 소비양극화 심화
소득불균형 소비양극화 심화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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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매출액, 할인점 0.9% 소폭 증가에 명품 19.1% 급증
쇼핑시장의 '소비 양극화'가 확연하다.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할인점의 잡화 판매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백화점 명품은 오히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가 백화점과 할인점 각 3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의류와 잡화 매출액은 각각 3.7%, 2.3%나 줄었다. 가전·문화 부문도 1.2% 감소했다. 식품 부문은 2.2%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이 이를 설명해준다. 올초 104.5였던 소비자기대지수는 최근 꾸준히 하락, 지난 5월 98.0을 기록하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오히려 7.1%나 늘었다. 특히 명품 매출액이 19.1%나 증가했다. 그나마 지난 4월(24.7%)과 5월(20.7%)의 증가율보다는 낮은 편이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또 백화점의 아동·스포츠와 매출액도 7.7%가 늘었고, 잡화와 가정용품 역시 각각 7.3%, 7.2% 증가했다. 소득불균형이 소비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소득계층별 소비심리의 차이에서도 확인된다.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를 살펴보면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100 이상을 기록, 소비심리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는 400만원 이상 102.8 300만~399만원 100.7 200만~299만원 98.7 100만~199만원 94.2 100만원 미만 89.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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