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과 얻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 얻었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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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銀 옛 한미銀 노조, 美 씨티그룹 최고 경영진과 면담
한국씨티은행의 옛 한미은행 노동조합 지도부가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진을 만나고 지난주말 돌아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입장 및 현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경영진 역시 경청해, 이번 방문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17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옛 한미노조측 박찬근 노조위원장 등 노조대표 4명은 하영구 행장 등 경영진 3명과 함께 미국 뉴욕 씨티그룹 본사 방문을 마치고 지난주말 귀국했다.

이들은 10일로 예정됐던 척 노리스 씨티그룹 회장 등 최고경영진과의 면담을 위해 지난 8일 함께 출국했다. 본래 노조와의 타협을 하지 않기로 잘 알려진 씨티그룹의 회장이 해외 계열사의 노조측 관계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노조와 프린스 회장 간의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져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진은 그동안 한국씨티은행의 통합 후 지금까지 발생했던 노사 갈등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노조 측의 설명을 듣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하 한미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척 프린스 회장 외에도 소비자·기업·인사·전산담당 대표 등 본사의 최고경영진을 모두 만났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입장정리 등을 통한 다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석부위원장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특히 통합 시 파업의 원인과 대안에 대해 경영진 측에 (노조의 뜻을) 100% 전달했다"며 "본사의 경영진들도 씨티은행이 전 세계에 뻗어있는 글로벌 조직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며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당초 금융계에서는 이번 노사간의 만남이 논란이 돼 왔던 핵심 쟁점들에 대한 합의점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따라서 귀국 시 노조 지도부가 '큰 선물'을 받아올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컸다.

이에 대해 이 수석부위원장은 "씨티그룹이 특정 사안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답해 아직 구체적인 결론까지 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고, 본사의 경영진들도 '경청'의 자세를 보였다"며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8일 옛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간 전산통합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한 집 살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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