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조언 내 인생 버팀목"
"교훈·조언 내 인생 버팀목"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2.07.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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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 류인모 충주상의 회장
학창시절 3년간 등록금·생활비 지원

"회장님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서기 위해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충주의 한 세무공무원이 학창시절 도움을 준 독지가에게 보낸 감사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세무서 소득세과에 근무하는 장경수씨(31)는 최근 고등학교 3년 동안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준 류인모 충주상공회의소 회장(56)에게 장문의 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에는 "정신적 멘토로서 때로는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저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주셨던 것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류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회장님의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회장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씀, 애정어린 조언 모두를 기억해 정직하고 진실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편지를 받고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뭉클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후배가 나로 인해 한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됐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장씨는 류 회장의 후원으로 대학에 입학한 뒤 재학 중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는 충주세무서에서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충주세무서 소득세과에 근무하는 장경수씨(오른쪽)가 고등학교 시절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준 류인모 충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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