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어르신들 내 부모 같아 노래로 봉사하고 싶다"
<여성&라이프>"어르신들 내 부모 같아 노래로 봉사하고 싶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1.09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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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출신 가수 청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시장이나 행사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모두 부모같이 느껴져요. 노래하는 가수니까가 아니라, 내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섭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니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세요."

노래로 효도하는 가수 청이씨(사진)를 지난 8일 청주 주중동 바이오과학관 앞 행사장에서 만났다.

괴산 출신 가수로 전국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이날 진행자이자 가수로 나서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고 있었다.

2007년 '내마음 차차차'로 트로트계에 얼굴을 알린 가수 청이씨는 진행자로,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전국구 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꽉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그녀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사랑을 전한다.

노래로 봉사하겠다며 가수로의 꿈을 키운 지 10년 만이다.

"가수가 되기보다는 노래로 봉사하고 싶었어요. 마침 2001년인가 중앙공원에서 가요제가 열렸는데 가수가 되는 자격증이 주어졌어요. 가요제에서 상을 타면서 적십자 노래봉사단으로 활동을 시작으로 중국교포와 교도소, 현양원, 성모꽃마을 암 말기환자 위문공연으로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수 이전에 봉사로 시작한 노래였기에 그녀의 무대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르신들이 모이는 전통시장이나 행사장이었다.

이러한 활동은 그녀에게 2008년 복지TV 효녀대상을 안겨주었고, 효녀가수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

효녀가수 청이에 대해 묻자 "노래로 봉사하고 노래로 즐거움을 드리고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노래로 시작한 연예인 활동은 그녀를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드는 에너지원이 되어 주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 인정받기 위해 웃음치료사와 최고경영자과정, 윌리엄연구소 인간양성코스를 수료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영구 유정의 뮤직리믹스쇼'와 'CJB청주방송 시장에가자', 'TV를 켜라' 등에서 MC와 심사위원으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목표를 정해두기보다는 열심히 가다 보면 길이 열리고 기회도 온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주어지는 것은 없어요. 노력한 만큼 얻고, 가진 것을 나누다 보면 행복도 커진다고 봅니다."

가냘픈 체구지만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청이씨.

아버지 생각에 울컥 목이 메는 그녀의 마음이 노래로 전해져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온기로, 향기로 전해지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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