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심알리미 '언감생심'
어린이 안심알리미 '언감생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6.29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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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58개교 중 65곳 8631명에만 서비스
학교 예산 부족탓 중계기 설치 엄두도 못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녀의 등·하교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어린이 안심 알리미 서비스'에 대한 확대 실시가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 어린이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258개교 중 25%에 불과한 65개교 8631명이 사용하고 있다.

안심알리미 서비스란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등·하교 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단말기를 소지한 학생이 학교 교문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과하면 학부모 휴대전화로 등·하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메시지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맞벌이 부부나 경제 활동으로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할 수 없는 학부모들에겐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예산 부족으로 서비스 학교를 확대하기란 쉽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안심알리미 서비스 지원사업비를 지역 교육청과 5대5 대응투자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국고 및 특별교부금 1억8800만원과 도교육청 예산 1억8800만원을 합쳐 안심알리미 서비스 사업비용으로 총 3억7800만원을 집행했다.

이 예산으로 도교육청은 학교 교문에 설치하는 중계기 설치비 600만원과 학생수 대비로 나눠 총 65개교를 선정했다. 특히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대상자 8631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학생 비율은 45%인 3828명이다.

최근 발생한 성폭력 사건도 맞벌이 부부인 가정의 아동이 피해를 당한 만큼 취약지구의 아동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도 서비스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안심알리미 서비스 대상 학교 선정기준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비율이 높은 학교 소년소녀 가장이나 편부모, 결손가정 등의 자녀가 많은 학교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학교 학교소재지 주변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학교 또는 최근 아동 대상 범죄 다발지역 등으로 권고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600~700여만원에 이르는 중계기 설치비를 지원받지 못할 경우 빠듯한 학교 예산으로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하기란 쉽지 않다.

청주 봉명초등학교 관계자는 "안심알리미 서비스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좋아 현재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에 한정된 대상자를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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