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측 이사들은 지난 23일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으로 상정한 데 이어 24일 수신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28일 단독으로 수신료 인상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연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는 합의제로 운영되는 KBS 이사회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사회의 원만한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6500원 인상, 광고 전면 폐지안’을 지지하면서 수신료 인상이 연내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KBS 2TV를 광고에서 완전히 독립시키는 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야당 측 이사들은 “최 위원장의 발언은 KBS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 수신료 인상에 대한 논의 과정에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국민의 합의를 전제로 한 수신료 인상의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과 관련된 절차상, 내용상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문가 워크숍과 토론회, 국민 여론조사, 그리고 다양한 지역의 수신료 공청회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수신료 인상을 위한 4대 전제조건으로 ▲수신료 인상의 민주적 법적 절차 수준 ▲KBS 프로그램의 공정성 및 신뢰도 제고 ▲KBS 구조조정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 강화 ▲수신료 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