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스캔들' 인도네시아, 인터넷 규제 강화 논란
'섹스스캔들' 인도네시아, 인터넷 규제 강화 논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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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톱스타의 섹스 비디오 스캔들로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인터넷 규제와 반(反) 포르노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인도네시아 톱스타 나즈릴 이르함이 여자 친구인 인기 여배우 루나 마야와 전 여자 친구인 쿠트 타리와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2개가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사자들은 이 비디오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이르함이 지난해 컴퓨터를 분실했다고 한 지역언론이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미 이들의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티파툴 셈비링 정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런 사적인 일을 녹화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부정적'인 인터넷 콘텐츠를 금지하기 위한 새로운 법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장 보수적이며 밤방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의 연립정부 핵심 정당인 복지정의당(PKS)의 당수 루스피 하산 이사크는 로이터 통신에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완전한 자유를 가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규제에 대해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면 찬성한다"며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서는 규제가 좋은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PKS당은 올해 초 인터넷 검열 강화를 추진했으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중도 포기한 바 있다.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자카르타 포스트 독자 피터는 "몇 개의 섹스 비디오보다는 부정부패가 사회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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