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헌혈의 집 문 닫고 단체여행?…비난 쇄도
평일에 헌혈의 집 문 닫고 단체여행?…비난 쇄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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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혈액원이 평일에 단체 관광을 떠나면서 모든 헌혈의 집의 문을 닫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혈액원은 외부에 전직원 상반기 교육으로 헌혈의 집을 휴무한다고 거짓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평일인 22일 화요일에 경남 거제도로 대부분의 직원이 단체 관광을 떠난다.

이번 관광은 광주·전남혈액원이 지난해 혈액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된데 따른 직원 포상 차원에서 마련됐다.

혈액원은 포상금으로 받은 1200만 원을 이번 관광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정부 사업을 위탁받은 혈액원이 평일에 헌혈의 집 문을 닫고 단체 관광을 떠나기로해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혈액원이 이 같은 비난을 우려해 외부에는 전직원 상반기 교육을 받는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다회 헌혈자들의 경우 헌혈을 중단하겠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까지 336 차례에 걸쳐 헌혈을 한 나덕주씨(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 봉사회 고문)는 "혈액이 부족할 땐 헌혈을 해 달라고 난리를 치고 조금 남아 도는 듯 하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니 통탄하지 않을 수 가 없다"며 "혈액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는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이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혈액원 직원들이 평일날 단체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당분간 헌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일에 관광을 떠나기로 했다"며 "혈액 수급 업무는 차질이 없도록 근무자를 배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혈액원은 최근 10여 일 정도의 혈액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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