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당선자 후일담 “내가 코디…손톱도 안깎아”
이기용 당선자 후일담 “내가 코디…손톱도 안깎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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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15대 충북도교육감 당선자(65)가 6·2지방선거 기간에 겪었던 후일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3일 오전 취재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선거기간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냐'는 질문에 "모든게 힘들었지만 많은 유권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적은 유권자를 만났다"고 했다.

상대후보가 충북교육의 현실을 전략적으로 평가절하했던 점 등 경쟁자들이 TV토론 등에서 제기했던 음해나 지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뭔가'라는 질문에 이 당선자는 "현직 프리미엄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바람에 농촌 구석구석까지 다니지 못했다. 선거현장에 나가고 나서야 '아뿔싸,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는 후회를 했다"며 "그나마 현직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다져놨던 인맥이 유지되는 바람에 더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기용 캠프의 이미지 컬러를 흰색으로 정한 주인공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기호(투표용지 게재순서)가 2번이라서 민주당 후보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연두색, 청색과 같은 정당색을 피하면서도 산뜻하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색깔을 찾았는데 흰색이 떠올랐다"면서 "여야 정당의 이미지컬러를 연상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해 넥타이마저도 내가 직접 골랐다"고 했다.

이기용 캠프에서 거리유세 등에 투입된 여성 선거운동원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바지·셔츠·모자를 모두 흰색으로 맞춰입고 경쾌한 율동을 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당선자는 "득표에 도움되지 않는 행동을 삼가라는 주변인들의 극성맞은 조언에 따라 선거운동기간에 손톱과 머리손질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공짜로 선거사무소를 쓰라는 반가운 제의가 있었지만, 과거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들이 썼던 사무실은 피하는게 좋다는 참모들의 주장이 워낙 강해 어쩔 수 없이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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