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동간도 의병대회' 김영기 민족회의 대표
'100년만의 동간도 의병대회' 김영기 민족회의 대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이 노리는 동간도를 경제적으로 되찾아 민족의 역사를 복원해야 합니다."

민족혼을 살리고 역사를 복원하는 100년만의 의병대회가 동간도 핫산지구에서 열린다. 동간도는 조선족 자치구인 길림성 연변 일대로 백두산 서쪽의 서간도와 함께 우리 민족의 고토이다.

러시아 연해주 핫산지구는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까지 영토분쟁을 벌인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1910년 의병 첫 창의소이자 안중근 의사가 단지동맹을 한 연추리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의병대회를 주최하는 민족회의는 청일간 간도협약 100년을 맞은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에 간도를 법적으로 되찾기 위해 중국의 간도반환소장을 접수시킨 주역이다.

민족회의의 김영기 대표는 "올해는 경술 국치 백년되는 해"라며 "안중근 의사께서 의거하시고 순국하신지 백년되는 뜻깊은 해이자 의병들이 체계적으로 대일 항쟁하고자, 첫 창의소를 세우며, 동간도 연추리에서 의병대회를 연지 100년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민족회의는 여러 차례의 답사를 통해 동간도 연추리의 단지동맹터를 발굴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한 러시아의 고려인들이 동간도 크라스키노에서 자치 정부를 1937년까지 10년간 세웠던 것을 확인하고, 그 고려인 자치정부 청사까지 처음 찾아낼 수 있었다.

김영기 대표는 "안중근의사 순국 100년 행사를 수없이 하면서도, 아직 그 누구도 와보지 못했던 동간도 연추리 역사터를 사상 처음 발굴하면서 우리 민족회의 대표들은 말할 수 없는 감회를 가졌다"며 "바로 이곳이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12인의 애국지사가 단지(斷指)동맹을 한 민족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남북의 분단도 모자라 보수와 진보가, 영호남이, 지역이기주의로 싸우며 분열되고 있다"며 "이제 민족으로 뭉쳐서 고토를 찾아야 한다. 이 시대의 의병들을 모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동간도 의병대회는 7월 5일부터 10일(5박6일)까지 진행되며 민족회의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grandcorea)를 통해 300명의 참가자를 오는 13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참가단은 단지동맹터인 연추리에서 100년만의 의병대회와 안중근의사 단지동맹 추모제를 열고 옛 고려인 자지추 정부청사, 독립군, 의병발원지, 녹둔도 토성과 고인돌 답사 및 학술대회를 연다.

또한 발해고토인 동경성만 바닷가에서 의병체험 야영대회를 하며 각종 물고기 잡기, 수십년단 산도라지 산더덕 적하수오 등 약초 채취, 신비한 대체의학지인 유황밭 탐사 등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동간도 일대는 21세기 아시아 태평양 신물류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중국은 물론, 일본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장차 물류중심지인 이곳을 차지하는 세력이 아시아를 호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회의는 이곳을 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상당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며 "농장과 목장 골프, 국제공항 등의 투자에 관심있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와 끊임없이 국경분쟁을 일으킨 중국이 지척인 연변 혼춘에 인구 100만명의 직할시를 만들어 이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고려인 자치정부를 필요로 하는 이곳을 우리가 일궈 아시아와 태평양의 물류중심지가 될 항만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