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막장 방송부터 퇴출, SBS 스포츠독점은 나중에
막말·막장 방송부터 퇴출, SBS 스포츠독점은 나중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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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방송사 대표들이 ‘막말’, ‘막장’ 프로그램 퇴출에 공감했다.

최 위원장과 방송사 대표들은 11일 ‘방송업계 CEO 간담회’를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필요하며, 특히 이를 위해 방송의 구실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최 위원장은 “선진국으로 가려면 소득수준이나 산업 체계도 중요하나 국민의 선진의식도 중요하다”며 “막말방송과 막장방송을 퇴출시키고 방송이 세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동계올림픽 중계 문제에서 소통 부족의 문제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두 달에 한 번씩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다음 모임은 5월13일로 하자”고 제안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방송의 품격 제고를 위해 선정성 배제를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며 “4월 대폭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MBC 사장은 “MBC에 문제가 있었다면 방송의 품격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우원길 SBS 사장은 “글로벌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지만 이를 위해선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며 “드라마의 경우 배우들의 출연료 등 요소 비용들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편성과 협찬규제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변동식 CJ미디어 사장은 “품격방송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19이상 시청 프로그램을 현재는 아예 하지 않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는 방송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품격과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방송산업의 규제를 적용하는데 있어 융통성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방송사 CEO 간담회에서는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에 문제가 있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자세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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