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발언 WSJ 기자, "욕설한 것은 부끄럽지만 질문은 적절하다"
'룸살롱' 발언 WSJ 기자, "욕설한 것은 부끄럽지만 질문은 적절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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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룸살롱' 발언과 '욕설'로 파문을 일으킨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람스타드 기자가 욕설을 사용한 것은 부끄럽지만 '룸살롱' 질문은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람스타드 기자는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당시 욕설을 사용을 했으며 그것에 대해서 전혀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부끄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명 '룸살롱' 발언과 관련해서는 "룸살롱 문화가 여성의 사회 참여 부족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원인중 하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 않고 외신기자가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가 이와 같은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토론할 때 한국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람스타드 기자는 또 "여성 사회활동에 대한 참여 부족에 대해 그 원인의 순위를 매길수는 없지만 일부 회사의 경우 이같은 룸살롱 문화가 여성들의 사회참여 부족에 있어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회사 같은 경우 2차 문화나 룸살롱과 관련된 문화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을 고용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가 욕설을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기 때문에 2시간 이내에 이메일을 통해 사과했고 그 당시에 내가 왜 이와 같은 질문을 했어야만 했는지, 향후에 보도할 내용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람스타드 기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윤 장관에게 "여성의 날을 맞아 한가지 묻겠는데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룸살롱과 같은 잘못된 직장 회식 문화 때문이 아니냐"고 질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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