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광학천문학자 보로손은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두 개의 거대한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로이터가 4일 보도했다.
초대질량 블랙홀로 알려진 이 두 개의 블랙홀은 우주 궤도를 떠돌던 두 개의 블랙홀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을 증명하는데 주요한 근거가 되어줄 것이라고 미국 천문학계는 밝혔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은하의 크기에 비례하여 하나의 큰 블랙홀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에게 친숙한 은하수도 그 중심부에는 태양 질량규모에 3배정도 맞먹는 크기의 블랙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은하끼리 충돌해 합쳐 질 때 각각의 블랙홀들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하나로 합쳐진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블랙홀은 복사에너지 방출을 통해 서로 끌어당기며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보로손은 두 개의 블랙홀 현상이 상대적으로 자주 목격되는 편이지만 그 실체나 원리에 대해서 자세히 규명된 연구는 부족한 편이라고 밝혔다.
보르손은 그의 동료 천문학자인 토드 라우어와 함께 상대적으로 작은 블랙홀이 더 큰 크기의 블랙홀로 흡수되는 과정을 밝혀 영국의 과학전문 잡지인 네이처에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블랙홀의 규모와 블랙홀이 속해 있는 은하계 규모 사이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하며 "이는 큰 은하계가 작은 은하계를 흡수하는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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