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이렇게 지키자
여름철 건강 이렇게 지키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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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 두 회 <농진청 인삼약초연구소장>

인삼과 한방식품 그리고 한방차가 해결한다. 인삼과 약초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병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영약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인삼의 중요성과 효능에 대한 명성은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역대 왕조를 통해 외교 예물로 또는 건강을 지켜주는 상징으로서 자리잡아 온 지 오래이다.

중국의 신농본초경에서는 인삼이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맑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호한다고 하였듯이 인삼은 잘못 해치기 쉬운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일등 공신이 됨에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여름철이 되면 더위로 땀이 많이 나서 쉽게 지치게 마련인데 이때 음식섭취 및 신체관리를 소홀히 하다보면 자칫 건강을 잃기 쉽다. 여름철의 건강관리를 위해 우리조상들은 인삼과 약초를 이용한 다양한 한방건강식품을 만들어 먹었다.

최근에는 인삼과 약초가 현대의학에서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기억력을 좋게 해주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혈압강하 및 당뇨병 등에 대해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어 인삼과 약초를 이용한 각종 한방건강식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인삼이 들어간 건강식품은 과거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어왔던 삼계탕을 중심으로 신선한 해물과 한약재를 섞어 만들어 먹으면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 불도장, 단백질과 칼슘이 많아 여성과 어린이 보양에 좋다는 한방 흑염소전골, 황기 오곡을 넣어 만든 토종닭죽, 한방도가니탕 등이 여름철 우리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로 겉으로는 열이 많이 나지만 몸 안쪽으로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속을 덥혀주는 보양식이 필요한데 여름철 한약원료이면서 채소로서 우리 몸을 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마, 더덕, 부추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잘못하면 채식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은 콩을 이용하여 콩국수 등 요리를 만들어 섭취해 보충할 수 있게 된다. 여름철이지만 의외로 기침, 재채기 등 감기 몸살에 고생하는 사람은 도라지, 무, 은행을 넣어서 밥을 지은 영양밥이 효과적이다. 여름철은 땀이 많이 나면서 수분배출이 많아 기운이 떨어지게 되는데 몸에 기운을 넣기 위해 인삼과 약초를 이용한 전통 건강차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넣어 만든 생맥산이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 비율로 섞어 물에 넣고 끓여 식혀서 마시면 된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잘 견디고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은 한방차는 오미자차이다.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의 5가지 맛을 낸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를 달여 마시면 땀이 멈추고 침이 나오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입맛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구기자차가 좋고매실차는 내장의 열을 다스려 여름철 더운 날씨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며, 여름철 더위나 습한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설사, 복통, 구토증상에는 곽향을 넣은 인삼차가 일품이다. 뭐니뭐니 해도 여름철에는 땀하고의 전쟁이다. 저절로 땀이 많이 나거나 멎지 않을 때에는 방풍, 황기, 백출 등의 한약재를 달여 먹으면 효과적이며, 잠잘 때 식은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당귀를 끓여 물처럼 마시면 좋다.

인삼·약초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소중하고 각광을 받을 작물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 고려인삼의 우수성과 여러 종류의 약초재배기술 및 약초의 기능성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 농촌진흥청에 인삼약초연구소가 지난해에 신설되어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매우 시기적절한 것이다. 머지 않아 우리나라 인삼·약초가 국민의 건강 더 나아가 인간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많은 연구 자료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해 보는 것도 큰 무리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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