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외래어종 잡는대로 삽니다"
"대청호 외래어종 잡는대로 삽니다"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6.26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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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환경청, 27일 블루길 등 퇴치행사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토종어종 보호를 위해 27일 옥천지역 영어조합 어민, 지역주민 등과 함께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서 외래어종 퇴치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금강유역환경청·(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본부 공동주관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아울러 영어조합에서 그동안 포획해 냉동보관한 블루길, 큰입배스의 외래어종을 현장 계근한 중량에 따라 당 3500원씩 수매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금강유역환경청이 사업내용을 발굴·제공했으며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본부 및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양자 간 협약을 체결해 대청호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다.

수매는 매월 1회 실시하며, 수매한 물량은 음식점 식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전량 농가에 곰사료로 제공한다.

현재 블루길(사진)과 큰입배스(사진)는 일부 음식점에서 붕어·잉어 등과 함께 잡어로 생선국밥 및 국수, 어죽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블루길과 큰입배스는 대표적인 외래어종으로 1960년대 어업자원(식용)을 목적으로 도입된 후 현재 호수·저수지·하천 등에 서식하며, 경쟁자가 없는 포식자로 알려졌다.

특히 토종어류와 그 알을 잡아먹는 등 고유생태계 질서를 교란해 지난 1998년 2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한 어종이다. 대청호에서도 예전에는 어민들이 빙어, 붕어, 뱀장어 등 토종어류를 많이 잡을 수 있었으나 그 양이 외래어종 증식으로 인하여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포획한 외래어종을 석탄리 마을주민들이 어죽과 매운탕 등을 준비하여 행사 참가자들이 맛을 볼 수 있도록 시식회도 개최한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옥천군에 한정해 수매하지만 대청호 인근 지자체로 확대·추진해 토종어류의 서식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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