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이 올해 본관과 3개 분관의 운영 방향과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전시는 ‘공감의 예술로 상상력을 키우는 미술관’과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미술관’, ‘지식의 공유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미술관’ 등 3대 추진 전략을 통해 지역미술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
시립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다음달 23일부터 본관에서 ‘2023~2024 신소장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이 지난 2023~2024년에 수집한 소장품 75점을 공개한다.
올해는 기존에 각각 진행하던 전시를 통합해 청주미술사에 대한 근간을 확고히 하는 원로·중견작가 기획전을 펼친다.
오는 5월에는 제2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인 정현 작가의 시상식과 수상 작가전이 열린다. 김복진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청주 출신 예술가 정관 김복진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시에서 제정한 상이다.
전시에서는 정현 작가의 주요 작품들과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또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해 ‘국공립미술관 기획 협력전’도 선보인다. 옛 KBS 방송국과 연초제조창 위치에 각각 조성된 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재생이라는 주제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기획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글로컬 청년작가전’을 열어 청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별해 동시대 젊은 감성의 예술 이슈를 들여다본다.
△대청호미술관 환경 기획전
대청호미술관은 대청호와 환경을 중심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오는 4월부터 7월까지는 물과 흙, 나무 등 자연 재료 등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미술관 실내외에서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미술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공모로 선정된 소수빈, 정정엽, 김자이×변경주 등 3팀은 오는 8월 자연환경과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기획전 ‘우(雨)요일의 산책’은 오는 11월 기후 위기 시대에 공존할 미래를 위한 노력과 실천을 날씨와 연관된 작품을 통해 제안한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와 연계한 환경마켓과 작가 워크숍,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상·하반기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 오창전시관 가족 프로그램 운영
오창전시관은 올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특성을 살려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강좌를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미술 단체와 개인 작가들에게 대관을 제공해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지역 작가 지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이달 18기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을 시작으로 오는 4월 새롭게 입주한 19기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입주보고전을 연다.
이와함께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6월과 7월에는 대구예술발전소와의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대구 입주작가들의 전시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고, 9월에는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와의 국제교류 협약에 따라 청주 지역작가가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전시를 진행한다.
19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 전시는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계속 펼쳐지며 입주작가들과 함께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원규 관장은 “올해는 미술관과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시립미술관은 모두를 포용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예술의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