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선점 경쟁...`양자산업'이 온다
지자체 선점 경쟁...`양자산업'이 온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11.18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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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중육성 기대감
美 관련 기업 주가 급등
서울시·충청권·경북 등
조례 제정·로드맵 제시

트럼프시대 도래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양자(퀀텀)산업의 지자체간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아이온큐는 11.39% 오른 29.14달러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신규 특허를 쏟아낸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련산업 집중육성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지자체들의 양자산업 선점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부터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광역지자체들이 앞다퉈 양자기술을 지원·육성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법적 뒷받침을 위한 것이다.

충청권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 제정과 로드맵 등을 제시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양자기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 전략과 로드맵 등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양자기술 연구의 최적시설인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양자 재료 및 소자 특화센터 구축 △도내 선도대학과의 인재양성 협력체계 구축 △양자기술과 충북 첨단산업 융합을 통한 양자 선도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대전, 충남, 세종 역시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함께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실행 중이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 13일 유성구 탑립동 어울림플라자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양자컴퓨팅 양자전환 스케일업 밸리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양자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양자기술산업에 대한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선진국 중심 관련 산업 육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충북은 국토중심, 수도권 인접이라는 우수한 입지적 장점과 구축 중인 방사광 가속기 등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선점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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