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저녁까지 만실 … 직접 방문 대기 비일비재
날씨 영향받는 대중 골프장은 직격탄 …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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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성수기인 실내 스크린골프가 올 겨울 연일 이어지는 최강 한파에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개 실을 갖추고 영업중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A 스크린골프장. 이 매장은 하루 평균 7바퀴를 돌릴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이며 성업중이다.
A 업소 대표는 “지역별로 차이는 좀 있겠지만, 여름철이나 특히 겨울철에는 매장을 풀로 7번 정도 돌리곤 한다”며 “4~5바퀴 돌아가던 평소에 비하면 ‘겨울특수’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요즘에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어플) 예약을 통해 예약 손님이 북새통을 이뤘다.
3·4층을 동시에 운영하는 청주시 흥덕구의 B 스크린골프 매장은 최근 주말만 되면 어플로 그날 예약이 꽉 찬다.
해당 스크린골프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박 모 씨(26·청주시 흥덕구 복대동)는 “평소에 B 매장을 방문하면 방이 하나씩은 꼭 있었는데, 겨울철 주말만 되면 예약이 거의 꽉 차있다”며 “예약 취소가 되거나 진행중인 방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로비에서 대기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B 매장 운영자는 “주말에는 오픈하자마자 어플 예약으로 저녁까지 만실”이라며 “어플로 예약을 못한 분들은 매장에 직접 찾아와 로비에서 대기하는 일이 비일비재”라고 설명했다.
A·B 매장과 다른 브랜드인 청주시 서원구 C 매장도 겨울특수 현상을 보였다.
하루 평균 30팀 정도를 수용하는 C 매장 관계자는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겨울철엔 평소보다 많게는 40%의 손님이 몰린다”며 “시간대에 맞춰 예약한 손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밀리지 않도록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다급하게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급유행을 타기 시작한 스크린골프는 야외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청 문화체육팀 관계자는 “현재 구청에서 담당하는 스크린골프 매장 중 절반 이상은 2020년도 이후에 생겼다”며 “야외 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 때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골프인들에게 조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으로 청주시에 등록된 스크린골프 매장(가상체험 체육시설업)은 총 141개소로, △상당구 20개소 △서원구 43개소 △흥덕구 49개소 △청원구 29개소다.
반면, 날씨 민감한 영향을 받는 회원제 및 대중 골프장은 겨울 한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퍼블릭 골프장은 성수기인 9월 한 달간 내장객이 약 1900팀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한달간 내장객이 약 350팀으로 5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매출도 성수기 이용 요금이 오르면서 비성수기와 큰 차를 보였다. 이 골프장의 골프장·카트 사용료 매출은 9월 한 달 기준 약 9억원. 하지만 1월의 매출은 1억여원으로 무려 9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하루 평균 120팀 정도를 수용하는 청주의 다른 퍼블릭 골프장도 겨울철에는 60~70팀, 영하의 날씨에는 아예 폐장을 하는 등 말 그대로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맹추위 속, 야외 골프장과 실내 스크린골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