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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할 때 운동은 필수인데 운동이 식욕을 늘릴 수 있다는 말도 있다. 과연 사실일지 오늘 한번 알아보자.
흔히 운동하고 나면 배가 고파서 뭘 자꾸 먹게 된다는 경우가 있다. 러프버러대학 2018년 연구나 다른 실험에서도 운동을 더 많이 한 사람들이 더 많은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하였다는 결과가 있다.
그럼 이건 왜 그럴까? 첫 번째 원인은 운동해서 에너지가 소비되니까 그 소비된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 위해 몸에서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가짜 식욕을 자극해 기름진 것, 단것 등 음식이 당기게 된다.
세 번째는 심리적인 보상 작용이다. 내가 무언가 힘든 일을 했으니 스스로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운동을 하면 식욕이 늘어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그러면 우리는 운동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운동하면 식욕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페라라 의대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PYY, GLP-1 등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식욕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연구는 식욕이 늘어난다 그러고 어떤 연구는 줄어든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맞냐? 이건 해당 연구들에서도 말하는 내용인데 개인차가 크다.
그러면 결국 운동하고 식욕이 늘어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냐?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들로 정리해보면,
1.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한다.
식욕이 늘어나는 경우 대부분 운동을 1회성으로 했을 때고, 장기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 포만감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가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빨리 부르게 된다.
2. 운동을 체계적으로 한다.
운동을 아무렇게나 시간 날 때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시간과 방법을 딱딱 정해서 체계적으로 하면 식욕과 에너지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칼로리 밀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더 그렇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운동을 했는데 운동하고 나서 오히려 식욕이 더 많이 신긴 사람들 꽤 많을 텐데, 이제는 왜 그런지 알았으니 이런 방법들로 꾸준히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운동하면 된다.
그리고 애초에 운동하고 식욕이 늘어나는 것은 운동하자마자 아주 잠깐의 타이밍에만 그런 것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 반대로 더 무서운 게 있다면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몸에 지속적인 영향을 줘서 식욕을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 시킨다. 따라서 운동해서 식욕 늘어나는 것을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줘서 스트레스로 인한 가짜 식욕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 운동은 스트레스도 막아주고 건강도 막아주므로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