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구·오창읍·용암동 등 언급...시 "사업비 부담"
충북 청주지역 곳곳에서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의 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실내체육관 등의 건립을 요구하는 시민의 의견이 다수 들어왔다.
시장에게 바란다는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시정과 관련한 각종 건의·질의를 하는 청주시의 온라인 소통 창구다.
실내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올해 들어 다수의 민원 제기와 답변이 이뤄졌거나 대기 중이다.
실내체육시설 관련 민원을 언급한 지역은 청원구와 오창읍, 용암동 등이다.
이들은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실내체육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용암동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요청한 시민은 “청주시에 20개의 실내체육관이 건립됐거나 개관 예정이지만 동 단위 중 인구(10만1849명)가 가장 많은 용암동에는 실내체육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민은 “상당구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 확대와 건강증진, 복지혜택 증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용암1동에 3~4천석의 관람석을 갖춘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내체육관 건립 입지로 청주시 소유의 방서수변공원을 제안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미래지테마공원 내 캠핑장 옆 주차장에 소방서와 종합운동장의 복합시설을 제안했다.
이 시민은 청원구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지역에 체육시설이 부족하다며 미래지테마공원에 시민 운동장을 만들어 주민은 물론 인근 기업체의 체육행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오창 2산단 체육관 건립, 청원구에 수영장 체육센터 건립 등을 요청하는 민원도 있었다.
이 같은 체육시설 건립 민원은 최근 이범석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꾸준히 건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막대한 사업비 부담과 부지 문제 등으로 관련 민원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체육관 건립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 시민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비 공모가 있을 경우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는 1974년 청주체육관 건립을 시작으로 청주 올림픽기념 생활체육관, 충청북도 곰두리체육관 등 15개의 체육관이 개관했고, 오창국민체육센터 등 6개의 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