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배터리업계 부진 탈출 안간힘
충북배터리업계 부진 탈출 안간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5.02.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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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ESS 현지화 등 북미시장 공격적 투자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기술 혁신’ 캐즘 극복 속도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북 배터리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배터리 소재업계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돌파구로 생존 경쟁에 나섰다.

그동안 배터리 소재업계는 동박 등 음극재를 주로 생산했지만, LFP의 사업성에 주목해 양극재 생산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최근 2914억원 규모의 각형 LFP 배터리 분리막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LFP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대등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는다.

LFP 양극재는 후난위넝, 다이나노닉, 허베이완룬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비교할 때 국내 기업이 후발주자지만, 대중국 제재를 감안하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회가 있다.

다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광물 자원을 갖춘 중국을 앞서기 힘든 만큼 소재 단계부터 경제성과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대차그룹, 현대제철 등과 협력해 폐기 고철을 재활용해 원가를 대폭 낮추는 친환경 LFP 양극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부진에 빠진 실적 개선을 위해 북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신고하며 북미 시설투자 자금 조달에 나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조7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완성차 제조사(OEM)의 신규 전기차(EV) 출시 계획, 하반기 스텔란티스나 혼다 합작법인(JV) 등 신규 프로젝트의 북미 론칭, 에너지 안보와 관세 대응 니즈(요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현지화 요구 증가 등이 매우 좋은 사업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점진적 회복을 예상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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