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 때 술은 먹자니 마음에 많이 걸리는데 어쩔 수 없이 직업상 마시는 사람도 있고, 또 다이어트 끝나고 유지어트할 때까지 평생 금주하기는 힘들다. 오늘은 살이 조금이라도 덜 찌는 술을 종류별로 따져보자.
일단 지방이 1g당 9kcal인데, 알코올은 7kcal이다. 하지만 알코올은 지방전환이 5% 이하로 잘 안 되고, 알코올, 정확히는 술의 에틸알코올은 지방전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걸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술이 살찌는 이유 첫 번째는 술을 마시면 식욕조절이 안 돼서 폭식하게 된다. 그러면 살찌는 것만 있는 술안주도 더 많이 먹게 된다. 두 번째는 알코올 분해가 우선시 되면서 지방분해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술의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분해 1순위이기 때문에 지방분해는 올스톱된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부터는 술 종류에 따른 차이가 난다. 술 중에는 당질이 많은 녀석들이 있고, 이 당질이 무척 적은 녀석들이 있다. 당질은 쉽게 말해서 설탕인데,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시키고 그 인슐린은 지방합성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그러면 술을 종류별로 살펴보자. 먼저 발효주는 그 재료가 보리, 포도, 쌀 등 탄수화물, 그중에서도 특히 전분과 당이 필요한데, 쉽게 말해서 설탕이 발효되면서 술이 되는 것이다. 그 중 맥주는 당이 좀 많이 남아 있는 편이고, 다른 술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서 살이 더 찐다. 영어로 술배를 beer belly. 즉 맥주배라고 할 정도다. 에일과 라거 중에서는 에일이 알코올 도수는 높고, 당 함량은 낮아서 그나마 다이어트에는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와인도 일단 발효주이기 때문에 증류주들에 비해서는 불리하지만, 그래도 스위트한 와인들보다는 드라이한 종류의 와인들은 대부분 당질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좀 더 유리하다.
막걸리, 동동주도 발효주인데 발효주 중에서도 좀 더 진하고 달달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당질이 좀 많은 편이고, 단맛을 내기 위해서 당질이 더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술에 비해서는 다이어트에 불리하다.
증류주의 대표주자는 역시 소주인데, 증류주는 발효주를 끓여서 수분을 날리고 알코올만 남긴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는 발효주에 비해서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제로 소주라고 해서 당류를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들도 나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좀 더 낫다.
흔히 양주라고 하는 보드카, 진, 위스키, 럼, 브랜디, 데킬라 등도 증류주인데 증류주다 보니 당연히 당질이 거의 없어서 다이어트에는 낫다.
깔루아, 예거 마이스터처럼 술에 뭔가 달달한 것을 섞어놓은 리큐르들이나 이런 리큐르류로 주로 만드는 칵테일도 시럽이나 쥬스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술 중에서는 다이어트에 가장 안 좋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달달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을수록 살이 더 잘 찌고, 달지 않고 독하고 쓰고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살이 덜 찐다. 물론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서 개별 제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건 전반적으로 그렇다 정도로 참고만 하면 된다.
물론 술은 다이어트에 원칙적으로 금지다. 하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힘들 수도 있고 때로는 술을 먹을 수도 있고, 뭐든지 평생 참을 수는 없기에 조절해서 조금씩 스마트하게 마시길 권유 드린다. 최고의 요요 방지는 무조건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게 아니라 먹고 싶은 것을 적절히 먹고 적당한 만족을 얻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는 절대 삼가고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