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80㎜ 비에” … KTX오송역 또 `물바다'
“고작 80㎜ 비에” … KTX오송역 또 `물바다'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7.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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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후문 6번 출구 천장서 쏟아진 물로 바닥 흥건
오전부터 지속 불구 양동이로 대처 … 이용객 불편
14년째 땜질식 보수 반복 … `비 새는 역사' 오명도
오송역 후문 6번 출구로 이어지는 2층 천장에 누수가 발생해 오송역사 바닥이 빗물로 흥건하다. /독자 제공
오송역 후문 6번 출구로 이어지는 2층 천장에 누수가 발생해 오송역사 바닥이 빗물로 흥건하다. /독자 제공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분기하는 KTX오송역의 역사 누수가 또 발생했다.

오송역사의 누수는 오송역이 지어진 직후부터 나타나 그동안 여러 차례 지붕 보수 공사를 했음에도 14년째 반복되면서 `비 새는 KTX역사'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일 오송역 이용객들과 오송역 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충북도내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송역사에 오전부터 누수가 계속 이어졌다.

누수가 발생한 곳은 오송역 후문쪽 2층 6번 출구로 이어지는 연결다리 부근 통로.

천장에서 쏟아진 빗물에 바닥은 물로 흥건했다. 바닥 여기저기에 5~6개의 물받이용 양동이를 설치해 놨지만 이용객들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과 바닥의 흥건한 물을 피해 다니느라 불편을 겪었다.

역사 측이 누수현장을 확인하려는 듯 천장 2곳을 뚫어 놓다 보니 우산을 쓰고 역사를 오가는 일부 승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용객 이모씨(63·청주시 흥덕구)는 “오전 8시 무렵 KTX로 서울로 출근했다 오후 6시쯤 내려왔는데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누수가 되고 있었다”며 “한 두해도 아니고 해마다 장맛비가 내릴 때면 누수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비에 오송역사에 물이 새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고 얼마만큼 누수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철도시설공단 측과 협의해 빠른시일 내에 누수지점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KTX오송역사의 누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가 지어진지 14년 정도밖에 안됐지만 준공 첫해부터 해마다 여름과 겨울철에 누수가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실리콘 시공과 용접 등 긴급 보수를 여러차례 해왔지만 올여름도 누수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오송역 관계자는 “역사 지붕 실리콘 공사를 하는 등 지속해서 보수공사를 했지만 올해 또 누수가 발생했다”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수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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