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출신 박지환·조병현 프로야구 스타 탄생 기대감
세광고 출신 박지환·조병현 프로야구 스타 탄생 기대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7.0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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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30경기 타율 0.384 - 출루율+장타율 1.256 활약
조 시즌 3승 … 불펜 투수 10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원
박지환, 조병현
박지환, 조병현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기록하고 있는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청주 세광고 출신 새내기들이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한화이글스 레전드 송진우와 장종훈 이후 끊기다 시피했던 세광고출신 스타탄생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프로야구(KBO)는 3일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대체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SSG 랜더스의 신인 내야수 박지환을 선발했다.

박지환은 데뷔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박지환은 드림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였던 롯데 손호영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다. 그는 구단이 2005년 1차 지명 선수인 최정 이후 드래프트 1순위로 처음 지명한 야수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박지환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84, 38안타 2홈런 14타점 21득점을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도 부상했다.

박지환은 고3 시절인 지난해 20경기 타율 0.444(20경기 63타수 28안타), 1홈런 18타점 22득점 5도루 18사사구 3삼진, 출루율 0.573 장타율 0.683 OPS(출루율+장타율) 1.25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열린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받기도 했다. 수상소감으로 박지환은 최정을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박지환의 세광고 2년 선배인 SSG 투수 조병현은 최근 프로야구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10타자 연속 탈삼진' 대업을 달성했다.

조병현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대 1로 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했다. 팀이 3대 1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는데 결과만큼 인상적인 건 `10연속 KKK'.

첫 네명의 타자를 모조리 삼진 처리한것을 비롯해 지난달 26일 인천 KT 위즈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29일 잠실 두산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게 유일하다.

조병현이 무려 26년 만에 멈춰 있던 시계를 돌렸는데 불펜 투수로는 신기원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조병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에 지명됐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8.10(6과 2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2022년 상무 야구단에 합격, 빠르게 병역을 해결한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추격조' 정도로 분류됐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다. 개막 후 6월까지의 성적은 44경기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0. 9이닝당 탈삼진이 10.97개에 이른다.

SSG 이숭용 감독은 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를 투수, 야수 한명씩 뽑아달라고 하자 “불펜 쪽을 전반적으로 칭찬해주고 싶다”며 “문승원이 매우 잘해줬다. 그리고 역시 조병현이다. 등장(만)으로 숨을 터줬다”고 말했다.

야수쪽은 “역시 박지환이 아니겠나. 내가 19세때 그 정도는 전혀 못했다. 심지어 앞으로 더 잘할거라고 본다”고 극찬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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