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분에 충북도의회 흔들 의장 지명 운영위원장 탈락 이변
국힘 내분에 충북도의회 흔들 의장 지명 운영위원장 탈락 이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7.0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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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표 끝 박용규 낙점
5개 상임위원장 투표도
각각 10표 안팎 반대표
국힘 의장선거 후유증
후반기 갈등 해소 과제
(왼쪽부터) 정책복지위원장 이상식(민주), 행정문화위원장 최정훈(국힘),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국힘),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태훈(국힘), 교육위원장 이정범(국힘), 의회운영위원장 박용규(국힘).
(왼쪽부터) 정책복지위원장 이상식(민주), 행정문화위원장 최정훈(국힘),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국힘),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태훈(국힘), 교육위원장 이정범(국힘), 의회운영위원장 박용규(국힘).

 

충북도의회 내 국민의힘 내분이 심상찮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도의장이 지명한 상임위원장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상임위원장 찬반투표에서 각 상임위별로 10표 안팎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의장선출과정의 후유증에 따른 험난한 후반기 의회운영을 예고했다.

충북도의회는 4일 오후 제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제12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과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은 이양섭 도의장이 지명한 상임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찬반투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양섭 의장은 정책복지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청주9), 행정문화위원장에 국민의힘 최정훈 의원(청주2), 산업경제위원장에 국민의힘 김꽃임 의원(제천1), 건설환경소방위원장에 국민의힘 이태훈 의원(괴산군), 교육위원장에 국민의힘 이정범 의원(충주2)을 지명했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장 지명자들은 찬반투표에서 과반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하지만 의회운영위원장 투표에서 지명자가 탈락하고 새 지명자가 선출됐다.

이 의장은 의회운영위원장에 박지헌 의원(청주4)을 지명,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찬성 12표, 반대 23표로 부결됐다.

이에 이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이 의장은 박용규 의원을 지명후 투표한 결과 찬성 22표. 반대 11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제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상임위원장 투표에서 다수 반대표가 나오면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장선거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국민의힘 이양섭 의원과 임병운 의원의 후반기 의장후보 선거에서 14대 13으로 이 의원이 한표차로 이겨 의장에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의장 선출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25표에 미치지 못하는 22표를 얻는데 그쳐 두 진영간 갈등 우려가 나왔다.

특히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갈등 표출 가능성이 나왔다. 이날 투표과정에서 상임위별로 10표 이상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의장선거과정에서 의원간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임위원장 선출 이후 일부 의원간 투표결과를 놓고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후반기 의장단이 갈등 해소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다수당 소속 새 의장이 당내 의장후보선거과정에서 진용을 미리 짜게 되는데 의장이 지명한 상임위원장에 대해 거의 통과된다”며 “이번 운영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그만큼 의장후보선거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가 의회운영과정에서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다면 후유증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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