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또 차질
청주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또 차질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7.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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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오늘 편익시설 설치 요구안 철회서 제출
“추진과정 속인 졸속행정” 중단·원점 재검토 촉구

주민 반발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신축이 또 한번 갈등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들이 시에 제출한 편익시설 설치 제안서를 철회하고, 선별센터 설치 반대를 촉구하고 나설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들은 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설치 반대를 위한 주민 편익시설 설치 요구안 철회서를 3일 시에 제출할 것”이라며 “재활용선별센터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2023년 12월20일 주민설명회에서 청주시와 현도면이 법적,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어 시행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해 일부 주민들이 편익시설 설치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며 “이후 세부 내용을 검토한 결과 재활용선별센터 추진과정이 주민들을 거짓말로 속인 졸속행정임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지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기술적인 검토도 하지 않은 청주시의 행동이 오히려 현도면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도에 재활용선별센터를 신축하려는 것은 청원·청주 상생발전 방안 합의 내용인 혐오시설 입지선정은 반드시 주민 공모 걸차를 거쳐 추진하도록 명시한 합의사항을 무시한 것”이라며 “선별센터가 들어설 부지 인근에 기업체와 학교, 주거지가 있어 주민 건강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설치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6년 하반기까지 국비 등 267억원을 들여 현도면 죽전리 668 일원에 주로 단독주택가에서 수거한 페트병, 파지 등을 선별해 판매하는 2개 동의 재활용 선별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재활용품 반입 물량 증가, 현 휴암동 재활용품 선별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2018년부터 재활용선별센터 신축을 추진해 현도산업단지 인근 시유지를 사업 예정지로 정했다.

시는 신축사업이 완료되면 플라스틱 자동화 선별기 도입 등으로 재활용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지난 5월 말 재활용선별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업체 선정도 끝마쳤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업 예정지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낙후지역에 환경 관련 시설이 들어오는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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