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軍문화엑스포 입장권 강매 `빈축'
계룡軍문화엑스포 입장권 강매 `빈축'
  • 김중식 기자
  • 승인 2022.09.2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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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시민 붐 조성 실패 이유 62만장 떠넘기기식 판매
사업부서 1000장 이상 배정 … 조사·진상파악 한목소리
조직위 언론 취재에 재향군인회 10만장 판매 계획 무산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과 배포지역과 숫자가 적혀있는 쇼핑백. /계룡 김중식기자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과 배포지역과 숫자가 적혀있는 쇼핑백. /계룡 김중식기자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 강매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지난 6월 1일부터 총 62만장의 입장권을 발행해 40만장은 예약 판매하고 22만장은 현장 판매하고 있다. 입장권은 예매 시 일반인 8000원(2000원은 지역 상품권 지급), 현장 판매 90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홍보 부족과 시민 붐 조성 실패 등의 이유로 입장권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조직위에서 떠넘기기 식 강제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조사와 진상파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는 최근 직원들에게 계룡군문화엑스포 입장권을 사전 예매 형식으로 할당해 강매하고 과도한 인력동원령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충남도 새올 행정시스템 토론방에는 “또 강매하네. 제발 그만 좀 합시다”라는 비판글과 함께“지난 머드축제때도 당근마켓에 장당 3000원에 올라왔는데 이번엔 또 얼마에 올라오려나”는 등 입장권 강매에 대한 비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계룡시도 직원들에게 1인당 10매씩 할당하고 자율판매라고 했으나 사실상 강매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시는 입장권 발행 10%인 6만2000장을 판매목표로 정하고 대외비 회의를 개최해 판매전략을 세웠으나 사업부서에 1000~1500장씩 과다하게 배정해 국 실·과장의 입장권 판매 경쟁 과열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계룡시 관내 한 업자는 “몇몇 부서에서 입장권 구입를 강요 받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관급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300장 정도를 구매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암동 박모씨는 “자발적으로 몇 장씩 구매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가득이나 어려운 시기에 수백장을 강요받아 구매한다는 것은 행정기관의 갑질이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조직위는 지난 18일 언론사 취재가 시작되자 애초 재향군인회에서 10만장 정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판매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충남도와 계룡시의 입장권 강매와 관련해 어떠한 특단에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룡 김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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