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덕에 청주시 ‘함박웃음’
SK하이닉스 덕에 청주시 ‘함박웃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5.02.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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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쯤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 1000억 이상 예상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 … 경기 이천과 안분
LG화학·LG엔솔도 市 재정 확충 보탬 효자 소득원
청주 SK하이닉스. /충청타임즈DB
청주 SK하이닉스. /충청타임즈DB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관련 사업장을 둔 충북 청주시가 반색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청주시에 낼 법인지방소득세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에 가뭄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히이닉스는 지난 1월 경영공시에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늘어난 66조1930억원, 당기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청주시에도 희소식이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사업장이 위치한 자치단체에 내는 지방세다. 전년도 영업이익, 근로자 수, 공장 규모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뒤 이듬해 자치단체에 신고하는 신고액이다.

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이곳에 3월쯤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한다.

아직 정확한 규모는 산정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하이닉스 영업이익(20조8438억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당시 하이닉스에서 이듬해 청주시에 낸 법인지방소득세는 1818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 정도면 시에서 이 세입만 가지고 추가경정예산을 한 번 할 정도로 적지 않은 규모다. 

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가 1000억원을 돌파하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2020년 181억원, 2021년 266억원, 2022년 883억원, 2023년 645억원으로 국내외 반도체 시장 경기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2024년에는 전년도 영업이익 7조원 적자로 한 푼도 내지 못했다.

시는 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 규모에 맞춰 가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업에서 낸 세금을 시민들이 혜택을 받는 각종 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시 재정 확충에 보탬이 되는 효자 소득원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규모는 나오질 않았으나 대략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하이닉스의 전체 법인지방소득세는 이천과 청주에 안분될 것”이라고 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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