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이 ‘바느질 혁명’ 의 주인공 재봉틀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되는 재봉틀은 전성기인 1920~1960년대 국내·외에서 생산된 싱거 테이블 재봉틀, 드레스 테이블 재봉틀, 아이디알 재봉틀 등이다.
싱거 테이블 재봉틀은 1923년 제작됐으며, 하단의 페달을 밟아 동력을 얻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상판 안 재봉틀을 보관하고, 사용 시 뚜껑을 열어 재봉틀을 꺼내 고정해 사용한다.
20세기 초반 생산된 테이블 형태의 재봉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드레스 테이블 재봉틀은 여닫이 가구 형태의 재봉틀이다.
가구 전체에 붉은색을 칠했고, 자개로 무궁화·봉황·구름 등 문양과 壽(수), 福(복) 등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새겼다.
여닫이문을 열면 발판과 수납공간이 나타나며, 전통적 형태와 문양의 가구에 재봉틀을 설치한 고급형 재봉틀이다.
아이디알 재봉틀은 국내에서 최초 재봉틀을 생산·수출한 ‘신한미싱제조’ 에서 제작돼 근래까지 사용됐으며, 정교한 국내 재봉틀 제작기술을 보여준다.
전시회는 7월 25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재봉틀의 형태와 발전 그리고 근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역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재봉틀은 189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96년 이화학당의 교과목으로 재봉과 자수가 등장한다.
1905년에는 미국의 싱거 재봉틀 회사가 한국에 지점을 설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국내에선 1957년 ‘아이디알 미싱’ 이 재봉틀 생산을 시작했고, 1960년대 라이온·파고다·부라더·드레스 등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1970년대에는 재봉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정에 많이 보급됐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