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혼을 반대하지 않는다
나는 이혼을 반대하지 않는다
  • 박경신 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 승인 2025.0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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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근에 상간 소송이나 이혼 소송 참 많이 한다 정신과에서 진단서 써 달라는 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 때문에 정신 질환이 생겼다" 또는 "배우자의 정신 질환때문에 못 살겠다"며 이혼하게 진단서 써달라고 한다. 정신 질환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내 아파트 옆집 아저씨이다. 옆집 아주머니가 전신마비 장애가 있다. 남편이 수 년간 전동 휠체어로 테워 산책을 시킨다. 전동 휠체어에 TV도 달려 있다. 변함없이 정성으로 보살 핀다. 쉽지 않을텐데 볼 때마다 감동이다. 무니만 남편인 나를 부끄럽게 하고 반성하게 만든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환자 보호자는 아내가 조현병인데 사회적이나 가정적 영역에서 역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능 저하가 보이는데도 평생 불평 한마디 안하고 헌신적으로 돌보는 노교수 이다. 배우자가 병이 발병하면 우선 합심해서 치료에 노력해야 한다. 그게 부부이며 가족 아닌가?

 법적으로 정신병 자체가 이혼 사유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한국 민법에서는 정신병이 이혼 사유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혼인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간주될 수 있다. 이는 주로 불치의 정신 질환이거나, 정신병의 증상이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가정 구성원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혼도 서로 똑똑한 사람은 쌍방이 별 손해 없이 끝나는 거고 한쪽이 꼴통이면 피곤해 지는 게 이혼 입니다. 감정적으로 상처 받고 어렵게 이혼 한다. 나는 가능하면 "남편 들에게 애들 엄마인데 잘해줘라. 엄마가 행복해야 애들도 행복하다. 또 그 재산은 결국 애들한테 다 간다" 조언 해 준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살다 보면 행운도 오고 불행도 온다. 불행도 행운처럼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에 이혼이 증대하고 있다,

나는 이혼을 반대 하지 않는다. 이혼은 개인의 행복과 정신적 안정을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부 간의 갈등이나 불화가 지속될 경우,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줄어들고, 개인의 선택과 권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불화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자녀가 성장하는 것보다, 부모가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혼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일이므로 심사숙고 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의 삶을 새롭게 선택할 자유가 있는데 반해, 자녀들은 성장하는 동안에 안정된 가정을 필요로 한다. 부모의 필요에 따른 이혼이 자녀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 중심의 이혼에 아이들을 참여 시켜야 한다.

 이혼한 다음에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이혼하기 전보다 휠씬 더 크다. 부모가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계속 사랑하며 보살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그곳에 있어 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아무런 대안이 없는 이혼은 위험하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 쯤 감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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