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새 학기 노리는 감염병 주의해야
봄철, 새 학기 노리는 감염병 주의해야
  • 오연수 청주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 승인 2025.02.2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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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봄철에는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감염병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완화되고 각종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학교 내 감염병 발생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봄철 유행성 감염병으로는 로타바이러스, 수두, 수족구병, 유행성이하선염 등이 있다.

먼저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5살 전 한 번은 감염된다고 알려진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심한 구토, 설사를 일으켜 탈수가 올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나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만큼 접종이 필수며, 기관에서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집단시설 환경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4월에서 6월에는 수두가 유행한다. 수두는 비말이나 피부 병변과 접촉하면 감염된다. 미열로 시작해 전신에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발진성 물집이 일주일가량 지속된다.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며, 모든 병변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가피가 생기지 않으면, 24시간 동안 새로운 피부병변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격리할 것을 권고한다.

5월부터는 수족구병이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5세 이하의 소아에게 호발하며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보통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공기로도 전염될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행성이하선염도 봄철 유행하는 감염병이다. 귀밑에 있는 이하선(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볼거리라고도 불린다.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하며 일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기침 시 분비되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된다. 2-3주의 잠복기가 있으며,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를 권고한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합병증으로 뇌수막염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환자 발생 시 전염 기간 환자가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롭게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개인위생과 관련해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학교와 학부모 및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기관에서는 아이들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할 것이다.

청주시에서는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인 올바른 손 씻기 실천을 위해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손 씻기 체험교육 장비(뷰박스) 대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필요한 시설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되는 3월,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위와 같은 감염병 예방 건강 수칙을 꼭 지켜 건강한 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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