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해수면 온도-티베트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 등 영향 분석
지난해 충북은 역대 최고로 더웠고, 시기에 맞지 않는 역대 강수량을 보였다.
청주기상지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충북 연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충북 연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11.6도)대비 2.2도 높았다.
역대 기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3년 2.9도보다 0.9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갈아 치웠다.
월 평균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았고, 2월과 4월, 8월, 9월은 역대 1위였다.
특히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지면서 연간 열대야일수는 역대최장인 16.2일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3.3일)대비 4.9배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온이 평소보다 높았던 주요인으로는 높아진 해수면온도와 티베트,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강수량은 1380.0㎜로 평년(1261.3㎜)보다 많았다. 관측 이래 처음으로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비가 적게 오는 시기인 2월 강수량은 84.8㎜로 평년(31.6㎜)대비 269.2% 수준을 보여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인 8월 강수량은 70.4㎜로 평년(281.7㎜) 대비 24.8% 차이를 보이면서 역대 가장 적었던 해로 남았다.
정성훈 청주기상지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역대 1위를 경신했고, 기록적인 열대야와 집중호우 그리고 이례적인 가을철 폭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상기후로 인해 도민들이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