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 받더라도 낙관 못해 치열한 눈치작전 예고
올해 국어와 수학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관련기사 5면
최상위권 의대의 경우 국어, 수학에서 거의 만점에 준하는 점수가 요구될 수도 있어 올해 합격 당락은 과학탐구 영역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분석을 살펴본다.
# 국어영역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수능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언어와 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다. 독서지문은 EBS와 연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과 보기지문은 내용에 대한 이해,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쉽지 않은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교 시 약간 쉬울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특히 문학부문 시, 소설 등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돼 생소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 수학영역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됐지만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공통과목에서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주관식), 선택과목에서 미적분은 30번(미분 4점·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4점·주관식), 확률과 통계는 30번(확률 4점·주관식) 문제였다.
# 영어영역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4.71%)과 비교 시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가 절대평가이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33번(빈칸추론 3점), 37번(글의 순서 3점) 문제를 상대적으로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국어, 수학에서 1등급 구간대에서 동점자 속출과 두 영역 모두 만점을 맞고도 경쟁력 확보에 어려울 수도 있다”며 “국어, 수학은 원점수로 고득점을 받더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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