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사태' 충남 서북부 수돗물 공급 재개
`단수사태' 충남 서북부 수돗물 공급 재개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4.11.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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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인원 33만여명 피해 … 도 - 시·군 재난문자 전파
수공 보령댐 광역상수도 이토밸브 고장 복구 마무리

홍성, 서산, 당진, 태안 등 충남 서북부 4개 시·군이 지난 8~9일 단수사태로 큰 불편을 겪었다.

10일 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쯤 홍성군 구항면 지정리 509-1번지 일원 보령댐 광역상수도관 내 공기제거용 밸브를 수리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이토밸브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고장이 발생해 충남 서북부 4개 시·군에서 단수조치가 이뤄졌다.

단수피해를 입은 식수인원은 △서산시 전지역 18만5000여명 △당진시 고대·정미·행정동·용현동·구룡동·석문일부 5만1000여명 △홍성군 갈산면 7개리·은하면·구항면·서부면 2만2000여명 △태안군 전지역 7만6000여명 등 33만여명에 달했다.

단수조치가 이뤄지자 충남도와 각 시·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했으며 병물 0.4ℓ 48만4000병, 1.8ℓ 15만7000병·급수차 15톤 45대, 5톤 6대를 확보해 해당 지역에 급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는 화장실 이용과 음식조리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영업을 포기한 음식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광역상수도 이토밸브 고장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8일 새벽부터 순차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단수사태는 파손된 공기밸브를 수리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취수장에서 수용가까지 관의 가장 낮은 위치에 설치한 이토밸브를 개방했으나 이토밸브가 고장 나 닫히지 않아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장난 밸브는 1998년 보령광역상수도 홍성가압장 준공 당시 설치돼 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군별로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 가까이 수돗물 사용이 제한됐다.

홍성군은 이날 0시부터 갈산 배수지를 시작으로 수돗물 공급에 나섰고 서산시는 오전 5시30분부터 저지대를 중심으로 물 공급을 재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물질 등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돗물이 공급돼 가정 수도꼭지에서 누런 흙탕물이 나오기도 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saein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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