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탄소발자국과 온실가스 차이는? ⑴
제품의 탄소발자국과 온실가스 차이는? ⑴
  • 김영운 충북대 교수(환경공학 박사)
  • 승인 2024.11.12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제로 칼럼

EU,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국가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정하거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EU의 경우, 탄소국경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과 제품 환경발자국(PEF, Product Environmental Footprint) 등 제품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규제하는 규정과 탄소배출권거래제 등의 사업장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규정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중심 국가들은 이러한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자금, 컨설팅, 자문 등의 형태로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그럼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업장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 차이점과 우리나라 기업의 대응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이번 컬럼에서는 2가지를 설명하기 전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의와 구분, 탄소발자국에 대해 설명드리고, 다음 컬럼에서는 제품과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점과 우리나라 기업의 대응현황과 대응방안도 설명하겠다.

첫 번째, 온실가스 배출량이란 온실가스 물질이 흡수되거나 배출된 양의 합으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보고한 온실가스 물질은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 6가지이다. HFC와 PFC는 해당 물질의 종류가 다양해, s를 붙인 것이다.

CO2 이외의 온실가스 물질은 CO2의 몇 십배에서 몇 만배의 온실가스 효과를 나타낸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위는 CO2 eq.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WRI(세계자원연구소)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배출량, 간접 배출량, 기타 간접 배출량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직접 배출량은 가정집이라면 도시가스와 같이 사용하거나 운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연료인 휘발유, 경유 등을 사용하면서 연소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나타낸다.

간접 배출량은 사용하면서 배출되는 것이 아닌, 전기와 같이 사용하지만, 외부에서 만들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말한다.

기타 간접 배출량은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지 않지만, 폐기된 음식물, 플라스틱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나타나는 것이다.

탄소발자국은 무엇일까?

쉽게 표현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또 다른 표현이다.

단, 발자국이 사람이 걸어가는 흔적이라는 의미에서 탄소발자국은 어떤 정해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전생애(Life Cycle) 즉, 광물 등을 이용하여 물질을 만든 후, 가공된 물질로 부품을 만들고, 화학물질이나 부품을 이용하여 주방세제, 냉장고 등을 만들어 사용한 후, 폐기하는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여 더한 양을 나타낸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유통마트에서 음료수나 주방세제 등의 플라스틱병에 CO2라고 표현하고 아래에 숫자가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을텐데 이것이 바로 제품의 탄소발자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