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그림 낙서 20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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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7.10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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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10차례 불법 행위
경찰 재물손괴 혐의 입건
청주 성안길과 차없는 거리 일대 그라피티. /충청타임즈DB
청주 성안길과 차없는 거리 일대 그라피티. /충청타임즈DB

 

속보=청주 도심 곳곳에 불법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0일 A씨(20)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청주시 상당구 일대에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건물 외벽과 담장 등에 10차례 불법 그라피티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라피티란 공개된 장소의 벽이나 표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쓴 글이나 그린 그림을 말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때 스프레이 페인트로 1~2분만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나 수사망을 따돌려왔다.

지난 5월 한 방송사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한달 만에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부터 그려져 있던 그라피티를 보고 호기심에 따라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 있었던 다른 그라피티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낙서는 그라피티 행위라고 하더라도 건물주의 허락 없이 행해지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사회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청주 성안길과 차없는 거리 일대 곳곳에서 파악된 그라피티는 약 300개로 추정된다.

성안길의 그라피티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돼, 현재에도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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