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시끌’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시끌’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2.1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소속 이동한 예비후보 선거 후 국힘 입당 예정
민주당 “정치야합 주민 사죄 - 전략공천 중단” 요구

4월 제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가 시끄럽다.

국민의힘(국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귀책사유 선거구 무공천' 원칙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다. 최근 중앙당의 전력공천에 이미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과 중앙당 최고위원을 공격하면서 내홍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이동한 예비후보는 15일 대전시의회에서 출마회견을 했다. 이 예비후보는 평소 국힘 예비후보들이 입는 붉은색 선거운동복과 흰색 운동복을 번갈아 입는다.

선거운동복에는 `국민의힘'을 연상케 하는 `중구구민의 힘'이라는 문구를 써, 사실상 자신이 국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그는 “시장은 물론, 시·구의원, 국회의원, 중앙부처 장차관, 대통령을 찾아다니며 중구 발전을 호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인적네트워크가 있는 구청장이 있어야 한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선거 후에는 당락과 상관없이 국힘으로 입당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동한 예비후보가 대덕구 부구청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2월4일 중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한 뒤 두달만에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자 국힘소속 이장우 시장과 이 예비후보의 `정치야합' 이라며 주민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국힘에선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과 윤선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부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예비후보가 사실상 국힘 후보로 활동하는 모양새가 확연해지자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민주당의 내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힘소속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만큼 일찌감치 6명의 에비후보들이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중앙당 인재영입인사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가 합류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지자 갈등이 폭발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