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女 절반 골감소증 … 선별 치료해야”
“66세 女 절반 골감소증 … 선별 치료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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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골절예방 치료 필요성 연구
골다공증 약제 치료 … 골절 위험 ↓·골밀도 ↑ 효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 환자 뿐 아니라 골밀도가 떨어지는 골감소증 환자도 골절 고위험군을 선별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만 66세 여성 골감소증 환자에서 약제 효과를 분석하고 골절 위험 예측 모형을 개발해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원이 조사 대상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골감소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골감소증 환자는 만 66세 여성의 절반에 달했다. 골밀도 수준에 따라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골밀도가 정상인 군에 비해 골감소증, 골다공증 환자군의 골절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원이 2008~2009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 중 골감소증인 만 66세 여성 환자에서 골절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예측모형을 구축한 결과 낙상, 당뇨병, 뇌혈관질환, 천식, 과거 골절력이 유의한 골절 위험 인자에 포함됐다. 또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에 대한 국내외 문헌을 검토 분석한 결과,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다공증 약제 치료군이 약제를 치료하지 않은 군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고 골밀도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낮지 않더라도 골절 고위험군인 골감소증 환자들을 선별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이 내린 결론이다.

대한골대사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가 전문가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골감소증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약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좀 더 적극적인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 급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감소증의 경우 현재 노인인구의 절반 가량으로 추정된다. 고관절 골절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골감소증이란 환자의 골밀도를 젊은 성인의 평균값과 비교한 값(T-값)이 -2.5에서 -1 사이인 경우를 말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높은 상태로, T-값이 -2.5 이하인 경우다.

연구책임자인 김정희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부교수는 “골밀도 정상군에 비해 골감소증 환자의 골절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한 만큼 골절위험이 높은 골감소증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돼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골절예측모형은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위험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책임자인 윤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향후 골감소증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제 투약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진료지침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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