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주담대 규제 강화 … 음성·진천·제천 급증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충북 도내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충북지역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1329가구로 전달 883가구 보다 446가구(50.5%)나 증가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음성군과 진천군, 제천시의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의 경우 3월 270가구에서 4월 452가구로 182가구나 증가했으며, 진천군도 134가구에서 277가구, 제천시는 15가구에서 159가구로 크게 늘었다.
청주시(28가구)와 영동군(24가구)은 변화가 없었으며, 보은군과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은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없다.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2011년 12월 909가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다가 2016년 12월 621가구, 2017년 12월 730가구, 2018년 3월 883가구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주택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30.2%에 달해 전국평균 21.3%보다 크게 높았다. 또 충북의 준공후 미분양주택수는 경기(1765가구), 경북(1627가구), 경남(1546가구) 다음으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증가 때문에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 수도 4398가구로 전달보다 231가구(5.5%) 늘었다.
이처럼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가 급증한 것은 아파트 수요대비 공급이 과잉된데다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