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확산… 性 불평등 인식개선 나설 것”
“미투 운동 확산… 性 불평등 인식개선 나설 것”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2.2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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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수애 충북여성재단 대표

여성폭력 매커니즘 관련 성인지 관점 교육 추진

젠더토크콘서트 등 도민 체감형 프로그램 운영

여성전문가 양성교육 통한 활동기반 확대 최선

최근 한국에서도 미투 운동이 거세게 펼쳐지면서 성평등인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부응해 충북여성재단은 2018년 성평등 충북 실현을 표방하고 성평등 문화확산에 나섰다. 충북 여성과 가족의 행복한 미래와 성평등한 충북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충북여성재단의 권수애 대표로부터 한 해 계획을 들어봤다.

△새해 들어 전국에서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여성재단도 `성평등 충북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충청지역에서도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하며 각계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충북여성재단은 여성폭력 메커니즘에 대한 성인지 관점의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폭력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3월부터 청년, 문화예술, 체육,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여성폭력피해의 사각지대 해소와 성불평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성평등인식을 위해 교육 외에 다른 행사가 있다면.
도민체감형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젠더토크콘서트, 성평등 문화공연, 문화 축제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도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성평등 문화가 확대되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지역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공공문제 해결을 위해 성인지 관점을 가진 다양한 주체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젠더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충북 실현을 위해 여성과 남성이 조직 내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의 역량 못지않게 여성정책과 연구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연구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평등 정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충북 지역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여성정책과제 개발로 `충북 사회적 경제의 여성친화적 발전 방안 연구'와 여성생애구술사인 `전통시장에 얽힌 충북여성의 삶: 육거리 시장을 중심으로' 등을 연구과제로 잡았다.

특히 시장은 여성들의 삶과 밀접한 공간이다. 전문가와 기록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충북의 여성인물을 조명할 계획이다.

△여성재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역여성계의 기대감도 크다.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역에 필요한 여성 전문가 양성 교육을 통해 지역 내 여성의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평등전문강사, 여성기록전문가, 풀뿌리여성리더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모든 교육이나 정책이 청주시가 중심이다. 타 시군의 경우 여건 자체가 어려운데 사실이다. 지역 여성들이 마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재단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다면.
충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정책 연구로 여성 고용, 여성과 가족의 안전, 일·생활 균형, 성주류화 등이 도민의 삶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여성정책연구기관으로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사회 여성단체와 그 후속세대인 2030 청년과 소통을 강화하여 젠더 네트워크의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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