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올해 폭염으로 인한 지연 없었다
KTX, 올해 폭염으로 인한 지연 없었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9.1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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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살수장치 설치 등 선제적 조치 결과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진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 4583회에 달했던 열차 지연이 올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광명~동대구) 총 289곳에 운영 중인 ‘자동살수장치’ 가 레일온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열차 안전운행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9년부터 레일온도가 48℃ 이상일 때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자동살수장치’ 설치를 시작했다.
 올 여름까지 급곡선부, 통풍 불량개소 등 폭염에 취약한 고속선자갈궤도 127㎞ 전 구간에 6m 간격으로 자동살수장치를 추가 설치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후예측시스템과 병행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폭염일수가 1.7배 늘고(14일→24일), 평균기온이 약 1℃(24.7℃→25.6℃)나 올라간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지연된 열차는 없었다.
 강철로 이뤄진 선로는 높은 열에 길이가 늘어날 수 있고, 늘어나는 힘이 커지면 선로가 휘는 ‘장출현상’ 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KTX는 고속선 레일온도가 55℃를 넘으면 230㎞/h 이하로, 일반열차는 일반선 레일온도가 60℃를 넘어서면 60㎞/h 이하로 서행하는 안전규정이 있다.
 코레일은 일반선에도 자동살수장치를 확대해 내년 4월까지 폭염 취약개소를 모두 해소할 예정이다.
 현재 일반선 자동살수장치 137곳에 31곳을 추가 설치해 총 168곳에서 운영, 일반선로의 폭염취약개소를 모두 해소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열차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밝혔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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