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충북이전 '확 줄었다'
수도권 기업 충북이전 '확 줄었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7.1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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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수준으로 급감
지난해엔 5곳 이전 그쳐

청주·충주 편중 현상도

동반이전 인센티브 목청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여파로 최근 5년동안 충북지역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체의 숫자가 급감했다.

원광희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충북 신성장산업 입지패턴 및 특화도 분석을 통한 산업육성방안’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수도권에서 충북으로 이전한 기업은 모두 217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업체의 충북이전 숫자는 2008년 38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09년 26개에서 2010년 29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으나 2011년 21개, 2012년 19개로 줄다가 2013년에는 5개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이전기업 숫자 5개는 지난 2000년과 같은 수치이며 2001년 1개에 이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도권 기업의 이전 추세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강했던 2007년과 2008년에 최대치를 보인 이후 점차 감소한 것이어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수도권 기업체의 충북이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충북이전 수도권 업체의 청주 등 일부지역 편중현상도 두드러졌다.

수도권 이전기업 가운데 청주(옛 청원군)로 이전한 경우가 83개로 가장 많았으며 충주 54개, 음성 22개, 제천 21개, 진천 9개, 청주 9개, 괴산 8개, 옥천·증평 각 4개, 단양 2개, 보은 1개 등이었다. 영동은 수도권 이전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4개 지역인 청주, 충주, 음성, 제천으로 이전한 기업 수가 180개로 전체의 82.9%에 달하는 데 반해 남부권으로 이전한 수도권 기업은 5개에 불과해 지역간 불균형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수도권에서 충북으로 이전한 기업의 이전 전 소재지는 경기도가 137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55개, 인천 24개 순이었다. 충북으로 가장 많이 이전한 시·군·구는 경기도 안산시로 30개에 달했으며 경기도 화성시 13개, 경기도 시흥시 11개 등이었다.

이에 대해 원광희 수석연구위원은 “연계성이 높은 수도권의 기초자치단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동반이전 기업들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략적인 실천방안 수립 및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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