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창밖으로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든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휘날리던 옷깃을 여미던 때와 달리, 이제는 어깨를 감싸는 햇살이 한층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런 날에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한 권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위로의 말이 필요할 때 ‘위로’ 가득한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는다.
이번 달 충북교육청 다채움 연계 ‘채움책방’ 전자책 신간으로 이 책이 올라와 단숨에 책을 클릭한다.
소통전문가 김창옥의 저서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김창옥 저, 수오서제)는 나를 돌봄으로써 마침내 사랑과 행복의 싹을 틔워줄 80가지 이야기로, 우리 삶에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지혜를 건넨다.
저자 특유의 공감 어린 유머와 해학의 언어로 삶의 중심을 나로 세우는 방법,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기술, 슬픔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나아가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처방 등 행복을 위한 ‘소통기술, 관계기술, 행복기술’을 일러준다.
책은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소중한 메시지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전자책을 넘기는 내내 김창옥 교수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리와 목소리가 자연스레 겹쳐 직접 강연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읽히지만, 그 안에는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힘이 있다. 김창옥 교수의 강연과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의 아픔과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나누며 공감의 언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의 말 속에는 타인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보듬는 따뜻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냥 우리 모두, 우리만큼만 하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사람, 너무 좋은 부모, 너무 좋은 직원, 너무 좋은 사장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건 이미 그 안에 꽤 괜찮은 좋음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먼저 자기 자신을 찾으세요.’
이 문장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왔을까? 혹시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책을 덮으며 나 자신을 다독이고 위로해 보았다.
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인생의 비밀을 알려주신다며 해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 승자더라.’
행복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찾아야 한다는 것.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자.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랑과 행복을 더욱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분들, 관계와 소통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