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9.16%·에코프로 6.23%·엔켐 7.31% ↓
트럼프 철강·반도체 등 부문별 부과 예고 … 긴장감 고조
미국 발 관세전쟁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캐나다·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충북기업들도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부부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급락했다. 딥시크 충격에 관세전쟁이 겹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이은 관세 우려로 전일대비 4.17% 내린 19만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에도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2.67% 내린 5만1000원에 마감했다.
딥시크 출현으로 기존 거대 기술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난달 31일 5% 넘게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이른바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한국이나 반도체 산업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반도체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한 바 있어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충북지역 이차전지기업들도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하락 9.16% 내린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 역시 전일대비 6.23% 내린 5만7200원, 제천의 엔켐은 전일대비 7.31% 내린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