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에 근무하다가 큰 중학교로 이동을 하였다. 학생 수가 995명으로 1000명에 가까운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이다. 학생들이 재잘거리고 웃으면서 등교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생명의 기쁨을 즐겁게 느낀다.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각 시간에 발표하고 기록하고 운동하며 활동하는 즐거운 모습은 아름다움이다. 하교 때 학생들과 재미있게 장난을 치면서 돌아가는 모습은 새로운 시작이 아닌가? 우리 몸속에 원초적인 유전자의 종합적인 활동이 아닌가?
`적대적 다면 발현(antagonistic pleiotropy)'이란 하나의 유전자가 두 가지 이상의 형질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 하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는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형질을 선택적으로 발현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효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유전자가 젊을 때는 운동 신경을 좋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화력을 약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해당 유전자는 젊을 때는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생물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대적 다면 발현은 생물의 노화와 죽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가 젊을 때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하여 노화와 죽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신나게 활동하는 학생, 점심시간에 얼마나 즐거운 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가는 맑은 얼굴의 학생, 함께 모여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학생, 청소시간에 스스로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 적대적 다면 발현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롱초롱한 학생들의 눈에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잘 살아갈 것입니다', `내일은 행복하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 만들게요.' 학생들의 유전자는 계속적으로 긍정적으로 작동 중이다.
적대적 다면 발현은 학교, 가정, 사회의 공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긍정적으로 효과가 증진될 수 있다. 학생들이 성장해서 탐구하고 노력한다면 나중에 적대적 다면 발현의 부정적인 효과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학교로 달려오는 학생들은 우리의 새로운 미래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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