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주체 분리 업무 효율성 저하 … 일원화 지적
중구 “반대 급부 등 구체적 계획 미제시 땐 곤란”
대전이 `효(孝) 문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통합·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구 “반대 급부 등 구체적 계획 미제시 땐 곤란”
관리주체가 다른 효 관련 다양한 인프라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대전 중구 안영동에는 대전시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을 비롯해 중구청이 관리하는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족보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같은 테마의 효 시설이지만 운영 주체가 분리돼 업무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등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2017년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효 정신과 보존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관리인원 28명, 예산규모 40억원으로 전시관, 교육 프로그램 운영, 효문화 연구 사업 등 효문화 진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효문화마을관리원은 1998년 설립돼 관리인원 32명, 예산규모는 47억원 규모다.
효 시설의 통합 운영에 대한 의견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지난해 11월 대전개발위원회 주관 `효문화 타운 조성 토론회'에서 표면화됐다.
이후 올해 6월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구에 한국효문화진흥원과 효문화마을관리원의 통합과 청소년 유스호스텔 운영을 제안하며 효 시설 통합론이 부상했다.
최근에는 대전시가 중구청에 통합 관련 의향을 전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국효문화진흥원과 효문화마을관리원은 지자체 운영 비영리 법인의 성격 상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구는 한국효문화진흥원-효문화마을관리원 통합에 대해 부정적이다.
시가 일방적으로 달라고 한다고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상응하는 반대급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중구 구민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으며 유사 기관을 무조건 통합하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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