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기지개 … 이벤트업계 `콧노래'
지역 축제 기지개 … 이벤트업계 `콧노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4.18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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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면 해제 … 영춘제·철쭉제 등 대면 전환
업체, 3년만의 행사 … 준비 만전·경제 활성화 기대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 … 졸속 추진 우려 목소리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충북지역의 축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3년간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가 축소되거나 무산되면서 움츠러들었던 이벤트 업체들도 행사 준비에 나서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는 청남대 영춘제를 시작으로 소백산 철쭉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남대는 지난 16일 개장해 오는 5월 8일까지 영춘제의 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호랑가시, 자란, 황금사초 등 야생화·분경 150여점과 청주시 동호회원 목·석부작 150여점, 수목분재 100여점, 바위솔작품 150여점, 솟대·현대서각 작품 150여점 등 다채로운 봄꽃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5월을 아름답게 수놓을 단양 소백산 철쭉제도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행사로 전환하기 위해 분주하다. 온라인 중심으로 열었던 기존의 행사들을 대면으로 전환해 가요제나 음악회, 체험행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영동군도 3대 축제인 영동포도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 대한민국와인축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영동포도축제만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동군은 3대 축제 일정과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대면 개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이벤트 기획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 3년간 생사기로에 놓였던 지역 이벤트업계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대면 행사나 축제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침체한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는 시점상 대부분의 축제가 하반기에 집중된 탓에 과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올 하반기에는 청주직지문화제(9월), 청주읍성큰잔치(9월), 청원생명축제(10월), 세종대왕과 청원생명축제(10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10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9~10월)등 굵직한 축제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문화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나 축제가 온라인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문화생태계가 무너졌다. 이를 복원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대면 개최가 불투명했던 축제들이 하반기에 대거 대면 개최로 쏠리면서 행사 치르기에 급급해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 이에 대비한 기획력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새로운 축제로 거듭나도록 재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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